입문자가 4주차에 포기하는 이유와 제가 생각하는 해법
자유형 측면 호흡이라는 첫 번째 통곡의 벽
제가 처음 수영장에 다니던 시절, 저와 같은 날 등록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나이도 많고 운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분이었는데, 3주차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측면 호흡에서 계속 물을 먹어서 창피해서 못 다니겠다'고 그만뒀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수영장 등록자 통계를 보면 3~4주차에 가장 많이 그만둡니다. 이 시기는 딱 '자유형 측면 호흡'을 처음 배우는 때와 겹칩니다. 발차기와 음파 호흡은 재미있게 따라왔는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숨을 마시는 동작에서 갑자기 벽에 막히는 것입니다. 물이 코로 들어오고, 당황해서 발이 가라앉고, 뒷사람과 부딪힙니다.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제가 이 시기를 넘긴 방법을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물을 많이 먹었습니다. 숨을 완벽하게 마시려는 욕심을 버리고, '지금은 물을 먹어도 되는 시간'이라고 스스로에게 허락했습니다. 코에 물이 들어오면 멈추는 게 아니라, 들어온 물을 훌훌 털고 다시 리듬을 잡으려 했습니다. 강사님께 '저 오늘 물 엄청 먹겠습니다'라고 미리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3주 정도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고개를 돌릴 때 물이 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측면 호흡이 완성되는 날은 '유레카'의 순간입니다. 몸이 알아서 떠 있고, 숨이 들어오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 느낌. 그 순간을 경험하면 수영이 달라집니다. 지금 4주차에서 포기하려는 분이 있다면, 딱 2주만 더 버티세요. 그 2주가 수영 인생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