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영을 계속하는 이유 — 운영자 노트
물 속에서 느끼는 완벽한 고요와 집중
솔직히 말하면, 저는 원래 수영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학교 수영 수업에서 코에 물이 들어간 뒤로 수영장 냄새만 맡아도 긴장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은 일 년에 200일 이상 새벽 6시에 수영장을 찾습니다.
변화의 계기는 허리 디스크였습니다. 2년 가까이 통증이 이어지다가 재활의학과 의사에게 '수중 운동을 해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로 등록했고, 처음 두 달은 킥판만 잡고 25m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영장에서 나올 때마다 어깨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허리 통증보다 그 기분이 좋아서 계속 나가게 됐습니다.
지금 제가 수영을 계속하는 이유는 건강이 아닙니다. 수영하는 45분 동안,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물속에서는 스마트폰을 볼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연락이 올 수도 없습니다. 고등어 구이 냄새도, 층간소음도, 마감 메시지도 없습니다. 오직 내 팔이 물을 가르는 소리, 발이 물을 튀기는 느낌, 그리고 타일 위에 굴절되는 빛의 패턴만 있습니다. 뇌가 강제로 리셋되는 시간입니다.
가끔 지인들이 '그걸 매일 어떻게 나가냐'고 묻습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물속에 뛰어드는 그 45분이 없었다면, 나머지 23시간 15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습니다. 수영은 제게 운동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 위생입니다. 수영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 달만 해보시길 권합니다. 딱 한 달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됩니다.